2025. 5. 21. 12:01ㆍ일상생각/애니메이션
최근 며칠에 걸쳐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스톤 오션 총 38화를 모두 보았다.
2022년인가 1부부터 쭉 정주행 하다가 5부까지 보고 말아서 6부를 보지 않고 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가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꼭 시청중인 콘텐츠에 죠죠가 자리잡고 있었다.
매번 죠죠의 썸네일을 보면서 조만간 다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지난 1주일을 죠죠만 보면서 보냈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캡쳐를 허용하지 않아서 애니메이션 영상 재생 중인 화면은 찍을 수가 없는 관계로 모든 사진은 스톤오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톤 오션은 죠죠 가문, 죠스타 가문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파트라고 한다.
6부 이전의 이야기를 3년 전에 봐서 이전 내용을 거의 잊은 채로 봤음에도 나름 재밌게 본 것 같다.
처음 볼 때는 주인공인 쿠죠 죠린과 그의 친구인 에르메스의 얼굴을 보고는 이게 뭔가 싶어서 적응이 안됐다.
죠죠를 모르는 사람에게 죠린과 에르메스의 애니메이션 속 이미지를 보여주고 머리가 긴 남자라고 하면 남자라고 믿을 정도의 외모를 가졌기 때문.
못 생겼다 이쁘다가 아니라 작화 스타일에 대한 부분으로, 작화에 적응이 안됐다는 뜻이다.
죠죠는 작화나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기도 한데,
스톤오션은 그 정도가 너무 독특해서 초중반까지는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웨더 리포트나 안나수이가 나왔을 때도 웨더는 그나마 덜했는데, 안나수이는 진짜 적응이 힘들었다 ㅡㅡ
처음엔 등장인물들 덕에 조금 정신이 없긴 했으나, 1편이나 2편, 길어야 3편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만화라 마지막화를 볼 때까지 재밌게 봤다.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몇몇 동료의 이탈이 조금 안타깝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았다.
마지막 엔딩이 조금 확실하게 해주지 않은 게 아쉽긴 하다.
푸치 신부의 능력으로 인해 모든 인물들이 사라지고 엠포리오만 남아 그에게 대항하고, 웨더 리포트의 스탠드 능력을 이용해 푸치 신부를 물리치고 세상이 다시 정상화가 되었다.
하지만 엠포리오가 함께 했던 죠린을 비롯한 다른 동료들은 돌아오지 않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죠린과 안나수이, 에르메스, 웨더 리포트가 모두 다른 이름으로 세상에 존재하여 엠포리오와 다시 재회하게 되는 장면으로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엠포리오의 반응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상황에 적응해 나가는데, 마지막 화를 보고 있는 내 표정과 생각도 엠포리오와 같았다.
이게 뭐지? 싶었던 장면인데,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설명해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38화까지 봐오던 이들은 이제는 없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그런 설명이 있으면 좀 더 상황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겠나하는 생각이다.
아무튼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기대를 해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알게 된 계기
1999년쯤, 캡콤에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를 기반으로 한 격투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었다.
그때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 3부의 작화가 너무 독특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던 기억이 있다.
게임 자체도 상당히 잘 만들어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작화가 너무 괜찮아서 처음 죠죠 게임을 봤을 때 느꼈던 느낌을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작화가 마음에 드는 것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원작 만화는 본 적이 없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랬는데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이 서비스 되는 것을 보고 2019년부터 보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보게 된 건 2022년.
2022년에 5부까지 보고 잠시 접어두었다가 이번에 6부를 보며 죠스타 가문의 이야기를 모두 보게 되었다.
그런데, 다 봤다고 생각했던 죠죠인데 ...
알고 보니 2022년에 5부를 초반부만 보고 안보고 있었네?
5부를 다 안보고 그냥 6부로 넘어와서 죠스타 가문의 이야기를 마무리했구만;;
당장은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또 시간내서 5부를 정주행 해야겠다.
5부를 보고 나면 다시 1부부터 정주행 하는 걸로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