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8. 26. 07:35ㆍ일상생각/축구

이적시장 마감시한(9월 1일)을 일주일 앞두고 유럽 축구계가 요동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자국 팬들의 야유 속에 씁쓸한 복귀전을 치렀고, 첼시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첫 리그 승리를 신고하며 동시에 엔소 페르난데스를 둘러싼 맨체스터 시티와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적시장에서도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사비뉴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유벤투스는 카밀 그라바라 임대 영입을 마침내 확정지었다.
1. 알바레스, 자국 팬들의 야유 속 씁쓸한 복귀전
훌리안 알바레스를 둘러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내홍이 그라운드 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비야레알과의 홈경기에서 알바레스는 후반 66분 교체 투입됐지만, 입장 소개와 교체 순간, 경기 종료 후까지 자국 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관중석에서는 "이제 그만 보내라"는 구호까지 터져 나왔다.
경기 후 알바레스는 동료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동안 홀로 곧장 터널로 향했는데, 시메오네 감독은 이를 두고 "관중석과 팬들에게 다가가지 않도록 구단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5일 스페인 라디오 등을 인용한 보도는 아틀레티코가 약 1억5000만 유로 규모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바르셀로나에는 문을 닫고 아스날에는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알바레스 본인이 잉글랜드행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공식 제안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러나 "훌리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고, 그를 잘 챙길 것"이라며 잔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내놓기도 해, 구단 내에서도 메시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는 알바레스의 거취를 둘러싼 셈법이 선수 본인의 의사와 구단의 협상 전략, 팬심 사이에서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알론소의 첫 승, 그리고 페르난데스를 둘러싼 신경전
첼시는 지난 24일 풀럼 원정에서 3-2로 승리하며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첫 리그 승리를 신고했다.
주앙 페드루, 모건 로저스, 콜 파머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풀럼은 로베르트 산체스의 실책 등에 힘입어 추격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후 알론소 감독은 엔소 페르난데스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놀랍지 않다. 이번 주 안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마감시한 전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한 공식 오퍼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페르난데스 본인도 이적에 마음을 연 것으로 전해진다. 첼시가 책정한 몸값은 약 1억4000만 유로 수준이다.
이는 첼시가 새 사령탑 아래 산뜻한 출발을 알린 동시에, 핵심 자원을 둘러싼 마감시한 막판 줄다리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3. 마르티넬리-알 힐랄, 원칙적 합의 단계로
아스날 윙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둘러싼 알 힐랄과의 협상이 한층 진전됐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아스날은 알 힐랄이 제시한 5000만 파운드 이상의 오퍼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며, 니콜로 스키라는 마르티넬리가 2030년까지(연봉 2000만 유로) 알 힐랄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고 알 힐랄이 아스날에 6000만 유로를 지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두 소식통 간 액수는 다소 엇갈리며, 공식 발표 전이다).
아스날은 대체 자원이 확보돼야 마르티넬리의 이적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며, 그 대안으로 알바레스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는 아스날이 마감시한을 앞두고 스쿼드 재편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서, 국내외 이적 시장을 동시에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4. 토트넘, 사비뉴 영입 공식 발표…최대 8500만 파운드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 윙어 사비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선지급 7500만 파운드에 추가 옵션 1000만 파운드를 더해 최대 8500만 파운드에 달한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측면에서 에너지와 상상력, 퀄리티를 가져다주는 선수다. 수비수를 상대로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같은 기간 브라질 윙어 알란 엘리아스(팔메이라스)를 사비뉴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며 스쿼드를 재정비했다.
사진은 사비뉴가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전, 맨체스터 시티 소속 시절 모습이다. 이적 발표 이후 촬영된 토트넘 유니폼 사진은 아직 게티이미지에 등록되지 않아 참고용으로 실었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발 연쇄 이적이 프리미어리그 여러 클럽의 스쿼드 재편에 파급 효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유벤투스, 그라바라 임대 영입 공식 확정
유벤투스가 지난 25일 폴란드 국가대표 골키퍼 카밀 그라바라의 볼프스부르크발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이며, 임대료 50만 유로에 스포츠 성과에 따른 추가 옵션 50만 유로가 붙는다. 완전 이적 옵션은 3개 회계연도에 걸쳐 총 1150만 유로로 설정됐다.
유벤투스 구단은 공식 발표에서 "카밀 그라바라가 새로운 비앙코네리의 일원이 됐다"며 영입을 환영했다.
그라바라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강등을 겪은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성사되면 앞서 토트넘에서 임대로 합류한 굴리엘모 비카리오에 이은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공식 발표로 지난주까지 이어지던 유벤투스의 골키퍼진 개편 작업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6. 바르사, 로드리 데뷔 초읽기…발데는 여전히 안갯속
바르셀로나는 로드리의 공식 데뷔 시점을 오는 27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드리는 지난 24일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에서 처음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으며, 월드컵 이후 받은 등 수술 여파로 데뷔가 늦어져 왔다.
한편 하비 가비는 엘체전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조기 교체됐으나, 구단은 24일 "정밀 검사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며 큰 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 다만 27일 빌바오전은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알레한드로 발데는 엘체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플릭 감독은 "마음을 확실히 정하라"는 취지로 발데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데의 에이전트 조르지 멘데스 측에 접촉했으며, 바르셀로나는 발데의 몸값을 3000만~4000만 유로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로드리의 전력 편입을 준비하는 동시에, 스쿼드 정리 과정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자원의 거취를 함께 정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감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유럽 빅클럽들의 셈법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알바레스의 거취는 팬심과 구단 전략이 뒤엉킨 채 여전히 안갯속이고, 첼시와 아스날은 각각 페르난데스와 마르티넬리를 둘러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토트넘과 유벤투스는 사비뉴와 그라바라 영입을 확정지으며 한발 앞서 스쿼드 정비를 마쳤고, 바르셀로나는 로드리의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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